스마트폰 너머,또 하나의 세상
2025 디지털문해교육사 2급 양성과정 현장을 찾아가다.
밀양시 평생학습 시민기자 박소라
4월의 끝자락, 봄비가 몇 번이나 땅을 다독인 뒤 찾아온 5월의 햇살은 따스했다. 그 햇살 아래, 경남 밀양의 한 평범한 거리. 삼문 중앙로 38번지 중앙빌딩 3층 작은 강의실에서, 조심스럽고도 반가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디지털 문해교육사 2급 양성과정’.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9시 밀양의 아침은 이른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연령대도 사연도 다양한 스무 명의 밀양시민이, 작은 스마트폰 하나를 손에 쥐고 다시 학생이 되었다. 그들은 이제, 새로운 언어, 디지털을 배우고 있었다.
2025년 4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16회로 운영된 이 프로그램 경남지식인재개발원에서 주관, 밀양시 평생학습관에서 주최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활동하고 계시는 성인문해교사분들과 수업 시간이 맞지 않아 이들의 참여율이 낮았고 올해 수업 시간을 조정하여 마침내 9명의 성인문해교사와 11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수강하게 되며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20명의 수강생들 성인문해사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2025년 하반기에 찾아가는 한글수업을 통해 디지털 성인문해 교육도 함께 이어갈 수 있음에 기뻐하셨다.

● ‘디지털 문해교육사 2급 양성과정’ 교육 담당 인터뷰 / 경남지식인재개발원 조명희 원장님
교육을 총괄한 경남지식인재개발원 조명희 원장님은 이번 교육을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는 배움”이라 표현했다. 특히 이번 과정은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실용성과 보람을 동시에 안겨주었다고 했다. 70대 교육생 한 분은 논문 작성 중인데, 이번 교육에서 배운 챗 GPT를 활용해서 문장 구조를 참고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기술과 인문이 어우러지는 현장을 보며 교육자로서 디지털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여전히 키패드 자판조차 낯설어 하세요. 그런데 세상은 앱으로 진화하고 있잖아요. 병원 예약도, 고지서 확인도 이젠 손안의 화면을 터치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시니어층은 그런 사소한 것들조차 높은 벽으로 단절되어 있습니다. 마치 찾아가는 이동식 버스처럼,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 버스’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 원장남은 눈빛을 반짝이며 웃었다. “내가 배웠던 그 설렘을, 이제는 전합니다.” 이 교육의 진짜 본질은 수료생들이 다시 ‘선생님’이 되어 마을로 나아갔다는 데 있다.
● ‘2025 디지털 문해교육사 2급 양성과정을 수료하신 교육생 인터뷰 / 디지털로 다시 피어나는 배움
퇴직한 친구를 만나러 경주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그를 만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요즘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라는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지요.
그 친구는 지역에서 어르신들에게 교육봉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교육 현장 퇴직 후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생각이 많아지고 있던 현실에서 나도 해 봐야겠다!라는 설렘이 번뜩!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이후 그는 밀양시에서 관련 정보를 찾다가 경남지식인재개발원에서 모집을 하는 디지털 문해교육사 공고를 보고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수료했습니다.
그는 국어 교사로 교장까지 지내며 퇴직하신 교육계 출신으로, 오랜 교육 현장에서 지내왔던 실질적인 감각을 살려 직접 경로당 어르신들 앞에 섰다.
“제가 처음 배울 때 디지털 활용에 대한 그 생소함, 낯섦… 경로당 어르신들도 똑같이 느끼시더라고요. 그걸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건 제가 먼저 겪었기 때문이고요. ”그의 목소리에는 설명할 수 없는 벅참이 담겨 있었다.
또 이런 교육과 나눔 활동을 이어감으로 다시금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는 활기와